2009 희망마라톤 :: 2009.06.14 20:04

1. 지난 몇주 동안 편도선 염때문에 골골댔다. 아직도 아침 저녁이면 따끔한게 너무 싫다! 흑 특히 테니스 하고 나면 목이 타서 그런지 더 아프다. 왜 약은 먹어도 들지 않는걸까 T-T

5월 중순쯤 신청했던 희망마라톤 자원봉사. 완전 까먹고 있었는데 전날 문자와서 사실 갈까 말까 고민했다. 몸도 피곤하고 전날 늦게까지 놀다 들어가서 새벽 일찍 나가는게 무리일 듯 싶었는데 안 가면 분명 후회할 걸 알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올림픽 공원으로 슝~

flying balloons

starting line

민 자원봉사원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정말 거의 없는 듯 했다. 내가 못 본건지... 다들 복지단체나 서울메트로 직원들...심심함도 잠시 직원분들이 내가 혼자 온게 신기했던지 하나 둘 씩 말을 걸어주시기 시작했다. "천주교에요?", " 아무도 모르는데 와서 뻘쭘하지 않아요?", "마라톤 선수세요?", "직원이세요?", "덥죠?" ㅋㅋ 완전 다양한 접근법. 나의 참가의도에 대해선 아무도 묻지고 따지지도 않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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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직원분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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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동갑 현석님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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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기념!


2. 드림캐쳐와 나비를 보며 너무 좋아하시던 정신지체자 한 분. 내가 건넨 말과 웃음, 찍어준 사진 한 장, 그리고 강아지 풍선으로 이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었다. 박상철의 트로트 멜로디와 황영조가 건네 준 메달에 신나 팔짝팔짝 뛰는 모습들, 도시락 몇 개 더 챙겨드림에 좋아라 하던 모습들...오직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오갈 수 있는 이런 작은 따뜻함에 이 날 하루도 감사히 보낼 수 있었다.
 

이호선님

나조차 신기했


싱가폴에서 회사 사람들이랑 Singapore Flyer봉사 때도 그랬지만 소위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가지각색이란 걸 느꼈다. 장애우든 노약자든...'그들'이 아닌 '우리'로 바라보아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동등의 시각으로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3. 난 정말 무한체력! 마라톤 갔다 분당와서 병원갔다 씻자마자 다시 바로 명동에서 위드애들 만나러 고고싱. 오랜만에 봐도 어제봤던 사람들 처럼 너무도 익숙한. 지수의 "내가 누나들 제가 17살때 만났는데!" 라는 말에 소름이 쫙! 다들 많이 자랐다...이날은 다들 칭찬할 일들이 많았다 :) 그리고 이틀연속 노래방..사랑스런 나의 노친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다. 아무래도 기타하나로 모자랄 것 같다...영국 데리구 갈 휴대용 노래방 기기 원츄다ㅋㅋ